따끈거리는 몸을, 화끈거리는 마음을 식히기 위해 스타 벅스에 들렸었다.
그 곳에서 나는 굉장한 이질감을 느꼈다.
혼자인 사람은 나 외에도 꽤 되었지만,
모두들 책이나, A4 용지 따위를 늘어놓고 눈에서 빛을 발하며 무엇인가에 몰두하고 있었다.
별달리 할 일이 있는게 아닌 나는 그런 풍경이 괜히,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그냥 이어폰을 꽂고 노트에 낙서를 하며 앉아 있었는데...
음악 사이로 소음이 잔뜩 흘러들어 오길래 고개를 들었더니,
어느새 내 주위를 '시끄러운' 여자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다시 한번 느꼈다.
스타 벅스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것을.
이 곳에서 난 마치 이물질 같다.
결국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귀에서는 미선이의 음악이 맴돈다. 아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