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엔 자동문이 왜 그렇게 신기했었는지 모르겠다.
문앞에만 서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닫히는게 무지 놀라웠다.
63빌딩에 갔을 때 로비 앞의 자동문을 동생과 함께 너무 괴롭혀서
그곳 경비아저씨께 둥둥 떠다니는 풍선으로 매수당했을정도.

회전문 역시 그랬다.
굳이 세게 밀지 않아도 샤칵샤칵 소릴 내며 돌아가는 그게 너무 재밌었다.
10분 내내 그 안에서 돌고돌고돌고를 하다가 탈진해서
정작 어머님과 하려던 쇼핑은 못했었다. 잠든채 업혀있었으니까.

사람의 마음에도 자동문이나 회전문이 있었으면 좋겠다.
쉽게 속을 보았으면, 거리낌없이 내 마음을 말그대로 '마음껏' 보여줄 수 있었으면.
그냥 터무니없이 유치하게 이런 생각을 해본다 요즘.
짝사랑에 빠져서 그런가보다; 힘들다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