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

수줍게 고개 숙이고 있는 그늘 속의 벚꽃을 보면서

봄을 만끽하려 했지만

'여러분을 사랑하는 기호 5번 '

때문에 기분 잡쳤다.

젠장.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만좀 닥치고 집에나 들어가라고

아파트 뒤 공원 비슷한 곳에선

식목일 기념으로 나무를 베고 있다.

주인과 함께 산책하던 개가

앞에 지나가는 암컷을 보고는

낑낑거리면서 주인에게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친다.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