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가 생각하기에 무언가를 좋아하는데에 나는 지나치게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간다는 생각을 했다.

예를 들면, 어떤 A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A라는 사람은 평소에는 성격이 개같은데, 나한테만 잘한다고 가정해보자 (이럴 일이 없지만 아무튼 이것은 가정이다 -_- )
그러면 나는 객관적으로 안 좋은 인간 축에 속하는 A를 주관적인 면에서만 평가하여, A는 좋은인간! 하고 다닐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것은 그리 좋은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좋아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좋아하는데에 객관적으로 좋아한다는게 말이 되느냐 하는 의문이 생겼다.

여러사람들에게 아무리 높은 평가를 듣는 어떤 작품이나, 머시기가 있다고 해도, 내가 보기에 별로라면
즉 나의 주관에서 별로라면, 그것은 객관적인 여러사람들 사이에서 공인된 평가가 나에게는
뭐.. 평가야 의미있을수는 있겠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좋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봉착한 문제가 고르지 못한 주관성 , 즉 들쭉달쭉하고 엉망인 내 생각과,
고상하고 높은 사회적 시선, 이건 객관적일까. 나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것들이 일치하지 않을 때 .... 혼란을 겪던 나는

차라리 아무것도 좋아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버린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무엇무엇이 본질이 별로라면, 그리고 그게 사실이라면 나는 무척 실망할 것이고,
정말로 좋다고들 하는 무엇무엇이 내게 별로라면, 역시 나는 공감하지 못함에 슬퍼할 것이다.

아무것도 안 좋아하고도 살수 있나 모르겠지만, 그게 편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