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가서 알트라 보다 쓰러졌다;

그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

원래는 인터넷 예매가 안 되서 익일 예매하러 간건데
거기선 익일 예매는 인터넷 수량이 남아 있을 때만 가능 한다더군.
-_-
그래서 일단 녹차의 맛 예매만 끊어오고.

힘들게 달려왔는데 너무 허무해서
알트라라도 보고와야겠다 이 생각으로 표를 끊었지.

그러곤 잠깐 돌아다니다가 배가 고파서 분식집 갔는데 30분밖에 안 남은거야;
급하게 라면(원래는 떡볶이 먹고싶었단 말이다!)을 꾸역꾸역 쳐먹고; (한 5분도 안 된듯.)
가니깐 15분 부터 들여보내 준다면서 5분 뒤에 오라더군;;

그 때 급하게 먹은게 문제가 되었는지.


배도 채웠겠다
계획엔 없었지만 이왕 끊은거니 보긴 봐야겠지 하면서 즐겁게 자리에 앉았지.

근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기더군;
앞에 왠 이상하게(진짜 이상했다.) 머리 길러서 묶은 대학생 '형'이 앉더니 스크린 아래쪽을 다 가려버리는게 아닌가.. (앉은키가 정말이지.. 게다가 목도 길고;)

괜히 앞사람 건드렸다가 옆사람들 눈총 받을까봐 그냥 잠자코 봤지; (가뜩이나 익일예매 때문에 사람들 몰릴까봐 방학식 끝나고 바로 달려온터라 교복도 입고 있었고 -_-;)
뭐 성격때문에 괴상한 포즈를 취하고서라도 봤지만..;

그 때부터 속이 좀 아파오기 시작하더군. 교복도 꽤 조이던 터라 더더욱.

그러곤.. 즐겁게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초반에 좀 거북한 장면이 나오더군 ㅠㅠ (난 정말 피가 싫다!)
그걸 보고나니 속이 너무 안 좋은거야. 좀 토할 것 같은 기분..
전에 킬 빌 볼 때도 이런 증상이 생겼는데;
숨좀 고르며 쉬었지.

그러곤. 내가 영화가 아닌 뭔가를 보고 있다는게 느껴지는거야. (그 환각에 대한 나의 주관적 해석이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이게 실재하는 것인지 아님 가상인지 구별하는 것 조차도 하지 못했음. 난 계속 영화 보고 있었다고 생각한바로 미루어 아마 그저 받아들이기만 했던듯.)
그리고 깨보니 옆구리가 좀 아픈게 내가 영화관 손잡이 부분에 몸을 걸치고 쓰러져 있더군;
당황해서 얼른 일어났지;

그 후론 속도 안 아프고 영화도 참 즐겁게 봤음.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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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가 지우고 싶었는데.. 이미 너무 많이 쓴터라 지우기가 아까워 그냥 올립니다. ...
양해바람.

그리고 쓰려졌을 때 본 환각말인데. 그 환각 당시에는 뭔가 뚜렷했었는데 깨보니 하얀색 바탕만 생각나고 거의 하나도 생각 안 나더군요.


(원하든 원치 않든;)부천 후기는 부천 영화제 끝난 다음에 영화동에 올리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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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라 보고 철칙이 하나 생겼다.
'영화 보기 전엔 되도록 밥 먹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