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편지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 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 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 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피시방인데
굉장히 삼삼한게
오징어라도 찾고싶은 심정이여요 ㅠ_ㅠ


아,
위의 시는 말이죠
그냥 예전에 국어선생님이
10대에 꼭 읽어서
마음에 닿아야한다고 하시며 가르쳐주시던 시예요
황동규 님의 "즐거운 편지"입니다


황동규 님께서 17살,18살 즈음에
쓰셨다고..

이 시를 읽었던 날
아주 멍했죠
내가 지금껏 무얼했나
한편으론
이런 애틋한 사랑
요즘 세대들의 무던함이
이런사랑을 알수 있을까라는 의문,

충격적이였어요 허허;






아무튼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