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녹아가고 있어요
무섭;다;
생각이 녹아가면서
말도 짧아져요

할 말이;



맞다 나 얼마 전에 올드보이 봤어요(와아아 자랑이냐)

올드보이는 괜찮은데 깐느에게 매우 실망
깐느가 그 영화에 상을 줬다고요

올드보이가 아무리 우리 나라 사람이 우리 나라 식으로 풀어 쓴 영화라 해도
그 바탕은 일본의 정서에 두고 있는거라고요
우리 나라의 정서는 아니라고 봐요
그런데 그런 영화에게 상을 줬다고요
말도 안 돼

우리 나라를 잘 이해하고 그 매력을 안다면 우리 정서에 맞는 영화에게 상을 줘야하는거 아닌가요
물론 올드보이가 일본 정서를 우리 식으로 풀어 썼다는거, 융통성 있고 탄력성 있는 영화라는거 알겠는데
난 그 점이 마음에 안 든다고요
이것도 저것도 아니야
소재와 스토리 전개는 매우 자극적인 것 마냥 보이지만 실은 안 그래요
깊이 파고 들지 않잖아요 순 겉멋 뿐이야
첫 장면부터 왠지 그랬어요
카메라 가지고 장난 치잖아요
나 그런 거 싫어한다고
내가 어둠 속의 댄서를 왜 싫어하는데!
트리에가 디지털 카메라 가지고 혼자 천재인 척 하는데다가 내용은 완전 신파조
보면서 토 쏠렸다고

..
잘 모르겠지만 이런 느낌이에요
느낄 것은 많은데, 느낌표가 단 한 개도 없는 그런.

살인의 추억이 천만배 백만배 좋았어요
난 그거 보고 울었다니까!
우리나라 정서-약간 뭐라 할까, 한의 정서?-를 새로운 소재로 풀어내잖아요
(올드보이에도 한..이 있나? 있다면 전달력 부족이야)
단 한 개의 느낌표라도 확실하게 전해주고 가니까 말이에요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요?
저쪽엔 나와 같은 생각하는 사람 있던데 여기엔 없으려나


--예전엔 이런 식으로 용기 있게 말할 수 있었는데
이젠,
..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기가 온 것 같아요
요즘은 책도 좀 읽고 게임도 여전히 열심히 하고;

그냥 그렇게 열심히 살려고 하는데도 잘 안 되네요
너무 게을러요
심지어 책을 펴고 밑줄 칠 샤프를 찾기가 귀찮고 컴퓨터 로딩 시간 기다리기가 귀찮아요
그래서 열심히는 못 살지만 그냥 그렇게 살고 있어요

그냥 그렇다고요;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