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존경해 마지않는 후루야 미노루 작가'님'의

크레이지군단

(10여권 가량의 이나중을 통해서 다룬 주제가
이 작품에선 단 4권으로 끝난다. 4권이 아니란 소리가 있긴 하지만.)

이란 만화를 보면 중반부에 괜찮은 얘기가 나온다.
빌어먹어야하는 상황에 굉장히 난처해하고 있는 주인공에게 친구가,

"만약 지금 네 앞에 외계인이 나타나서"
"현재의 삶을 완벽하게 리셋할 수 있는 버튼을 보여준다면, 넌 누를꺼야?"

"안 눌러"

난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렸었다.
그땐 '당연한거아니야?'라는 식의 의식이 지배적이어서
뭔가 곰곰하게 따져보기도 전에 확답을 내버린것인데,

어제 언뜻 이 문제가 생각나길래,
다시 고민해봤더니, 이번에 나온 답은 "아무래도 잘 모르겠다"다.
어쩌면 누를지도 모르겠다.

삶이라는게 그런거 아닐까.
어느때는 누르고싶고, 또 어느땐 절대 누르지 않을거고,
바로 앞의 상황에만 힘들어하고 즐거워하는 삶을 사는듯하다.

리셋버튼 옆에 세이브 버튼이 있다면
일단 세이브해놓고 눌러보는것도 괜찮을텐데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