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발가락 하나의 발톱이 쑥- 빠져버렸다.

그야말로 쑥- 쑴풍- 쑥꺼덕- 빠져버렸다.

신기한건 피한방울 나지 않을 뿐더러 전혀 아프지도 않다는 것이다.

떨어져 나간 발톱이 내게 말했다.

'지겨웠다구. 얼마나 지겨웠던지. 나도 이젠 니 냄새나는 발보담 발톱으로써의 독립적인 삶을 살겠어.'

젠장. 발톱따위가 내게 저런말을 하다니.

그래도 빠진 발톱이 아쉬워 고이고이 간직하려 했건만.

책상위에 뒀던 발톱은 정말로 지 자유를 찾아 떠났는지 그리스로 바캉스라도 떠났는지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오른쪽 발은 마치 이빠진 옥수수 다발 모냥으로 생기게 되었다.

자세히 보니 빠진 발톱 아래로 엷디 엷은 발톱 비스무래 한것이 깔려있다.

너도. 다 자라면.

떠날것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