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이렇게 가버렸구나

할 일이 많아서 허둥대다가

갑자기 아무것도 할 게 없어져서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런 만남은 이루어지기 어렵다

너무 갑자기, 내 사정에 맞춰서 난 시간이니까.

얼마 전에는 생일이라 생긴 나다 초대권을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받을 시간이 없어서 묵혀놨다가

갑자기 시간이 나서

영화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던 사람에게 전화했더니

고향으로 내려가는 기차 안이라네.

두 번, 세 번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만남을 추진하다가

문득 심드렁해져서

혼자 부랴부랴 나에게 유일한,을 보고-아 마지막날 보길 잘했다

충동적 안성행.

파닭과 웰빙노래방-

다음날 스탭회의는 두 시간이나 늦고

리허설하는데 졸고

(ㅡ_-)

오늘은 뭔가 일이 두개나 있었는데

하나를 위해 하나를 포기하고

하나를 하고 나니 시간이 의외로 남아서

달리전을 보러갈까, 생각하다가

정신 없는 와중에 감상은 무슨 감상-하며 집에 돌아오는데

멍-하게 있다가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뭐냐고.

내가 진정 원하는 건

게이포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