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우리 아빠가 참 좋다

성질도 잘 내고 욕도 잘하고 내 말이라곤 하나도 안 믿지만

난 우리 아빠가 참 좋다

공강시간에 잠시 집에 왔는데

거실에 엄마랑 아빠랑 둘 다 있었다

아빠가 엄마 피곤하다고 다리를 주물러주고 있었다

난 방에 있었는데

좀 있으니까 엄마랑 아빠랑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아빠가 디게 열받은 듯 했다

어쩌고 저쩌고 동네 시끄럽게 싸우길래

나와 보니까

싸우는 와중에도 아빠는 엄마 다리를 주무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