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내 손이 내 손이 아니란 생각을 한다

혹은

왼쪽 것은 내 것인데

오른쪽은 아니라든지

오른쪽 것은 좀 비슷한데

왼쪽은 영 아니라든지.

어느 순간

아무렇지 않게 말하던 단어들이

너무나 낯설어서 그게 이거 맞아? 하는 것처럼

신체 일부도 그렇다

어제는 대학로에 시사회를 보러 갔다가

저녁을 때우려고 무얼 먹는데

내 혀가 내 것이 아닌 것 같이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갑자기 너무 쌀쌀해져서 그랬나.

문득

아무렴 어때, 배만 부르면 되는거지. 라고 생각해버렸다

하하하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