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얘기 나올 때 마다

도대체 일본은 겉으론 웃어도 속으론 욕한다는 그 국민성

그게 아주 사실처럼 되버렸는데 어쩌다가 그런 이미지가 사실로 되어버렸을까.

아마도 몇년전에 나왔던 전여옥씨가 썼던 '일본은 없다' 라는 소설에서

그런 이미지가 만들어졌던 것 같다.

지금이야 잘 못 느끼겠지만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일본은 우리에게

금지된 나라였다.

기억들 하시려나?

일본 문화는 우리에게 없었다.

일본은 금지였다.

김대중 정권이 들어오면서 일본 문화를 조금씩 개방하겠다고

뉴스에서 호들갑 떨던것이 기억난다.

그만큼 우리는 일본에게 적대적이였다.

그때 당시 뉴스에서 또 떠들석 했던 것이,

일본문화가 개방되면 국민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것이였다.

일본은 무조건 변태적이고, 폭력적이며

이상한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에게 해가 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일본문화 개방에 대해 반대하는 국민들도 상당수였다.

왜, 누가 일본을 그렇게 만들었을까.

답은 역사겠지만, 그 너무나 오랜시간 동안 우리는 일본을 너무 편협한 시각으로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아무튼 90년대 초에 들어서면서(80년대 후반) 몰래 몰래 일본 만화가 들어오고

애니메이션도 들어오고, 음반도 들어오고(당시 폭풍적이였던 X-Japan-_-)

그렇게 사람들은 일본이라는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에 대해

궁금해했고 신비감과 기대감도 가지고 있었다.

잘 몰라서 알고 싶은, 일본이라는 국가에 대해서 온갖 욕을 해대고

다 죽여버리고 싶다고하면서도 궁금해하는 그런 이상한 심리가

더 일본문화에 대해 폭발적으로 반응했던 것 같다.

그런 90년대 초쯔음에 전여옥씨의 '일본은 없다' 라는 책이 나왔다.

그 책은 금방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전여옥씨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나도 어렸을 때, 일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일본은 금지된 나라였으므로)

그 책을 보면서 일본 사람들은 참으로 이상하다, 변태들이다, 괴물이다, 등등

온갖 부정적인 시각과 정말 이상하고 괴물스러운 사람들이 모여사는 섬나라가

일본 같이 느껴졌다.

나 뿐만 아니라 당시 그 책을 보았던 사람들 중 대부분의(일본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이상한 시각으로 일본을 바라보았을까.

지금도 기억나는 그 책에 주된 이미지는 그것이였다.

'일본은 겉으로는 늘 웃고 친절하지만, 속은 알 수 없는 나라'

아마도 그때부터 일본의 이미지는 저렇게 굳어졌으리라.

지금까지도..

책 한권의 위력이란 참으로 대단했다. 당시 시대적인 상황도 한몫을 했겠지만.

이제는 일본문화도 개방이되었고, 요새는 한류열풍이다 뭐다 난리도 났고,

일본을 왕래하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일본을 무조건적인 적대국으로 보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

물론 역사라는 것이 지울 수는 없는 것이지만,

역사라는 건, 말 그대로 역사 이야기이고(그렇다고 그리 오래 된 얘기는 아니다만)

그때 시대적 상황이 그랬던 것이지, 지금의 시대와는 전혀 다르지 않은가.

이 세상에 동물중에 가장 잔인한 것이 사람이며, 사람은 무슨 짓이든 할 수 있고

가장 궁금증이 많은 동물이기도 하며, 가장 악마에 닮은 동물이기도 하다.

시대적 상황이 사람을 얼마든지 개로 혹은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환경이.


아무튼 각설하고, 이제는 다른 시각으로 일본을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왜 수많은 유럽의 국가들이 일본을 좋아하는지 우리는 알아야한다.

아시아하면 일본, 단지 경제강국이라서?

물론, 경제강국이 단단히 한몫을 해주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외국에 있는 수많은 뮤지션들이(여기는 음악사이트니까 더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겠죠) 왜 유독

일본을 그렇게 좋아하는가. 그들에겐 무엇이 있는가.

일본은 경제강국인 동시에 문화강국이기도 하다.

일본은 세계적인 만화캐릭터를 가지고 있고, 만화책도 있으며, 소설도 있고, 관광지도 있고..

유럽에 사람들이 '아시아'하면 일본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이다.

문화강대국.


Radiohead팬들이 모인 이 사이트의 최대 염원이 무엇인가.

내한공연-_-!

그들이 그렇게도 일본에서 뻔질나게 공연을해대면서 왜 우리나라엔 오지 않는 것인가.

안타깝고 분하지만 우리의 문화는 일본의 그것과 너무도 너무도 멀리있다.

여기서 더욱 아쉽고 분한것은 우리나라를 탓할수는 없다는 거다.

우리는 6.25를 겪으면서 나라가 찢어지는 아픔을 겪어야했고,

경제가 무너지고 굶어죽는 이가 부지기수였으며 당장 먹고사는 게 급했기 때문에

문화라는 걸 즐길 형편이 되지 못했다.

그렇게 노력을 해서 엄청난 경제발전을 이룩해내었고,

지금은 잘먹고 잘사는 국민들이 되어있지만 문화적인 면으로 투자할 여력은 아직 없었단 말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우리는 문화강대국이 되기위해(이제는 어느정도 먹고 살만함으로) 가장 가까운곳

일본이라는 나라를 보고 배워야 한다.

이제 새로운 시각으로 봐야 한단 말이다.

더 이상 과거의 어떤 이미지만을 가지고 일본에 대해 왈가불가하는 일은 없애야 한다.

나는 아주 짧은 기간동안 일본에 다녀왔지만 그 아주 짧았던 기간중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친절, 일본의 국민들은 친절하다는 것이였다.

단지 그것뿐이였다. 그들은 너무도 친절했고 스마일했다.

그럼 그것뿐인데 왜 뒤에다가 '그들은 겉으로 웃고있지만 속은 알수 없다' 라는 말따위를 붙이는가.

왜! 왜! 왜!

실제로 주변에 일본을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공통점은 친절과 스마일이다.

그것뿐이다. 거기다가 적대감정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넣을 필요는 없는 거다.

우리는 이제 일본을 받아들이고(솔직하게, 색안경을 벗고) 배워야 한다.

어떻게 그들은 문화적으로 풍요롭게 되었는지, 연구하고 노력해서 우리도 이뤄야한다.

그래서 우리도 보고싶은 내한공연을 마음껏 볼 수 있고, 세계적인 뮤직페스티벌도 열수있는

그런 문화강대국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

나는 일본이 부럽지만 그렇게 부럽지는 않다-_-;

우리도 하면 된다.

문화도 점점 나아지고 있고, 국민의식도 점점 바뀌는 듯 해서 기쁘다.(가요계를 보면..OTZ)

아직까지 일본에대해 악감정을 떨치지 못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과감하게 말씀드리고 싶다.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지금의 일본 사람들은 그리 나쁜 사람들 아니라고, 친절하다고.

우리도 좀 잘살아보자고!! (몸도, 정신도, 마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