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딱 자다가 깼다
자고있던 그 자세 그대로
지금 생각하면 좀 멍청하다 싶기까지하게
내가 왜 눈을 떴는지도 모르면서 부시시

나중에 보니까 울음소리때문에 깬 것 같았는데
언제 방에 들어왔는지 룸메이트가 침대에 엎드려서 막 울고 있었다
내가 자고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길래
그냥 자는척했다
그러다가 또 금방 잠들어버렸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모른척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순간 미안했다
내가 그 때 방에 같이 있었다는 것
맘껏 울고 싶었을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하지도 못했을거 아냐
아차 싶은 마음에
후다닥 인사를 하고 방에서 나왔다

기숙사라는 공간은 참 모호하기도 하지

그래서 오늘은 밖에서 바람이나 쐬볼까 생각 중
룸메이트보다 늦게 들어와서 자야겠다
아 어디서 뭐하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