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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버스를 타고 과외하러 가고 있는데
반쯤 가고 있을 때
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선생님 저 지금 집이 아니라서 오늘 수업 못할 것 같아요
응 그래
전화를 끊고 나니
목적지는 두세정거장 남았는데
아니 그러고보니 목적지가 사라졌네!
버스 뒷문은 열발자국도 안떨어져 있는데
갑자기 내리기가 귀찮던걸
노선도를 보니 종점이 처음 보는 곳
히히 그럼 저기나 가볼까 하고
그냥 안내렸지요
그렇게 그냥저냥 버스를 타고 가고 있는데
콜드플레이 가 갑자기 너무 듣고 싶어서
버스 창문을 계속 힐끗 보다가
씨디가게 간판이 보이는 곳에서 하차
내가 아침에 ATM에서 돈을 오만원 뽑았던건
안경을 새로 맞추려고 그랬던건데
지금 내 가방에는
씨디가 세 장
예측불가능한 일요일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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