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이 날아다니다가 내 손에 잡힌 불쌍한 모기를 두고,

반쯤 정신이 헤롱헤롱한 이 벌레를 어찌 처리할까 고민하던 중,

날개가 없으면, 더 이상 날아다니지도 못 하고, 그러면 나를 물 염려도 없으니

날개를 뜯은 후에 풀어주기로 생각, 다리 한쪽을 잡고, 날개를 천천히 뜯었다.

그랬더니 , 다리가 뚝 떨어지고 날개는 말짱한 것이다. 이번에는

다리 세개를 붙들고 날개 한쪽을 당겼더니,

이번에도 ,, 이럴수가, 다리 세개가 떨어져나가는 것이다.

결국 나는 수차례(?) 반복, 모기의 다리를 다 뜯어놓고 말았다.

모기는 내가 그의 다리를 모두 뜯어놓는 동안, 기절하거나 혹은 죽었는지,

더 이상 파닥이지 않았는데, 나는 그렇게 정신을 잃은(?) 혹은 사망한 (?) 모기를

책상밑으로 조용히 떨어뜨리며, 모기의 인생에서 날개와 다리 중에 무엇이 더 소중했을까를 생각했다.

모기야 미안하다. 차라리 네 주둥이를 자를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