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친한 친구로부터

이름, 성격, 외모, 일화..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들었던

아이가 어제 자살을 했다.

가벼운듯 하지만 사려가 깊고, 재밌으며,

나이에 맞지않게 노래방에서 트로트만 열창하는 그 귀여운 녀석이

왜 갑자기 자살했는지는 그녀와 거리가 먼 나는 알 수 없다.

다만 내 친구는 무척 상심한 모습이었다.

별 관계가 아닌데도,

자살이란 것 때문인지, 나름대로 주변인의 죽음때문인지는 몰라도

하루종일 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고, 무척 우울했다.

왜일까. 아주 어렸을 적 그렇게 친하게 지내던 작은 이모부께서 자살하셨을 때에도,

나는 얼굴을 찡그려 현실을 회피하려했지 이렇게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어쩌면 고등학교 입학 후, 아니 그 훨씬 전부터..

바로 어젯밤에도 지겹도록 상상하고 꿈꿔온 일이,

내 주변에서 일어났다는 점 때문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