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정말 오랜만에
시장에 갔습니다.
집에서 빈둥거리기가 뭐 해서
주머니에 딸랑 5000원 만 넣어가지구
동네 시장에 갔는데,

빨갛고 먹음직스러운



예쁜 자두가
한바구니에 3000원

냉큼 샀죠.

시장에서 집까지 걸으면 20분 정도가 걸리는데
도저히 그 20분동안 참을 수가 없어서

집과 시장 사이에 있는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자두 두개를 씻어먹고 있는데,
한 대여섯살 되보이는 귀여운 양갈래 꼬맹이가 들어오더군요.
애기가 빤히 쳐다보길래,
마음을 굳게 먹고

"하나 먹을래?"

하고 물어봤더니

"화장실에서 어떻게 먹어요, 더럽게..."







더럽지 않아,
더럽지 않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