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중요한 자료 및 작업물이 담겨 있는 하드 디스크가 날라갔다.
컴퓨터를 새로 사야된다는 사명감이 생겨서 기분이 좋다.
군생활 하면서 말끔히 없어졌던 이마의 여드름이 다시 재발했다.
무려 두개.
아직 나 성장기구나, 싶어서 기분이 좋다.
전에 일했던 회사에서 받을 돈이 50만원 있었는데,
있었었는데,
보름이 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찾아가 봤더니,
사라졌다.
이러쿵 저러쿵 따질 필요가 없어졌다.
이 극도의 해방감.
기분이 좋다.
어정쩡한 관계였던 그녀가 말끔히 정리되었다.
이번 가을도 제대로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이제 나는 진정한 자유인.
일까나.
빌어먹게 좋고,
좋아서 죽겠다.
지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