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참여권유글.
바람이 차가워졌다. 왼쪽 무릎이 안 좋아진 나는, 걷다가 멈춘다. 앉은 채로 조금 있으려니, 구부바지와 컨버스 사이로 드러난 맨살이 금새 차가워졌다. 내일은 두둑한 후드티를 입고 서늘한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게 좋은 계절.
긴급 미팅 있습니다. [번개,라고 하죠]
시간은 다가오는 일요일, 늦은 6시 59분입니다.
장소는 합정역 농협 언저리의 할머니 분식입니다.
6시 59분 도착자에게는 유흥비 면제,
그 후 선착순 세명에게는
할머니 분식의 김말이 튀김과 고추튀김 한 봉다리씩.
덧붙여, 모든 참가자에게 만남기념상품을 드리겠습니다.
(확) 까(이)유~ 의 연락처는,
위의 말이 뻥이므로 생략하겠습니다.
혹시라도 나의 뻥에 화나셨다면,
뭐, 확 까유~
이런 계절에는,
여럿 만나 조그마한 상에 떡볶이와 튀김, 수북히 쌓아두고
다리 떨며 수다 떨며 콧물 떨구며, 와구와구 먹는 것들이 그리워지고.
부꾸로와하며 수줍게 처음 인사나눴던 순간들,
그렇게 만났던 사람들 생각도 나고.
지나친 감상[...]으로 잠깐, 엄한 루저심이 발동되기도 하고.
그래서 슬쩍, 게시판에 글도 떨궈보게되는.
시작은 뻥이었으나, 그 끝은 사실이리라. [...]
무튼, 언젠가 꼭 저런 (참말의) 긴급미팅참여권유글을 남길테니까,
같이 떡볶이와 튀김을 먹읍시다. 안주 삼아 술도 먹읍시다.
해장은 떡볶이 국물. ... 할머니 분식 튀김은 참말로 맛있단말입니다.


댓글 7
언제나 떡볶이와 함께라면 페스티발~ 페스티발~발발~
그랬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젠 오늘도 떡볶이를 밥처럼 먹고, 왠지 시들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