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를 보고 싶기는 하지만,
차라리 다른 날에 가면 갔지 추석 때 집에 내려가기는 싫다.
우리 고유의 문화하는 것은 좋지만,
명절이 싫다. 달력이 싫다.
..skip..
역시 나는 원천징수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일까...

고향집 내 방에 있는 컴퓨터의 음악 폴더들.
오랜만에 쭉 훓어 보았다.
잊고 지냈던 반가운 노래들이 많았다.
제목만 봐도 전율이 돋는, 그 음악 한창 들을 때가 떠오르는, 그 때의 암울했던 설레던 감정들이 느껴지는
그런 노래들이 잠들어 있었다.


음악 몇 곡을 압축해서 서울로 가져왔다.
특이한 것은, 가져온 노래 중의 대부분이 겨울을 상기시키는 곡들이라는 것.
내가 사랑하는 11월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고,
내가 사랑하는 겨울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어서 날씨는 추워지고, 거리엔 살짝 눈이 쌓이고,
고독한 마음 더욱 시리게 만드는 차가운 바람도 슬슬 불어오고,
그러나 따스한 햇볕이 하늘에서 쏟아지는 겨울이,
얼마 남지 않았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