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 가는 길에

우연히 마주친

흐물흐물한 흰 눈

하얀 비

내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과 함께

이왕 내릴 눈 따듯하게

입고 나오라고 말씀해 주셨다면

하는 불평의 기도도 들어주셨으리라.

잠깐의 눈에서 칙칙한 비로 바뀌었지만

눈을 적시도록 혼자 감격했던건

나뿐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