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는 거른지 오래다.
조금이라도 더 자기 위해서다.
사실 잠을 위해서라면 일찍 자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겠지만,
언제부터인가 새벽 2시 이전에는 눈을 감을 수 없게 되었다.
우선 라디오의 알람 소리에 눈을 뜨고, 알람을 끄고, 눈을 감고,
핸드폰의 알람 소리에 눈을 뜨고, 알람을 끄고, 눈을 감는다.
최후의 알람인 자명종을 끄고 나서야 겨우 눈을 온전히 뜨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커피 포트에 물을 올려놓고, 씻고, 커피를 타서 들이켠다.
회사에 도착하면 컴퓨터를 켜고 부팅 시간 동안 커피를 타서 한번 더 들이켠다.
들이키고, 들이켜고.
점심을 먹은 뒤에 또 다시 들이켜고, 들이켜고.
들이키고, 들이켜고.
퇴근 후에 저녁을 먹은 뒤에 또 다시 들이켜고, 들이켜고.
한번 더-
새벽 2시를 기다리며 마지막으로 한번 더.
하루에 커피 믹스로 10잔 정도는 가뿐하게 마시지 않나 싶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검어지는 듯한 내 얼굴을 보며,
'설마 커피때문은 아니겠지' 라고 중얼거려 본다.

피부 관리 좀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