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부터 쭈욱 꼬여있던 것만 봐왔으니까
매듭이 풀려버렸을지도 모르는 지금의 상태가
너무 어색했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길다면 길었던 여행을 다녀오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내가 그들을 미워하는건 아니라고 느꼈는데
한번에 없어지기에는 너무 골이 깊었던 건지
돌아서고 나니까 또 달라요
뭐, 앞으로 차차 나아지기를 바라고, 또 그럴테지만
지금의 내가 너무 벙찌네요
차라리 매듭이 풀리지 않았더라면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 해요
이제와서 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그들을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용서를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증오하는 것도 아닌
너무 어정쩡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