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엄마랑 노닥거리는게 왜이리 재밌는지 모르겠다.
뜨뜻한 전기 장판에 누운채로 두툼한 솜 이불을 덮고,
TV를 보며 엄마랑 수다를 떠는 일에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그렇게 한참을 떠들고 나면 왠지 모를 보람까지 느껴진다.
예전에는 엄마 옆에 있어봤자 듣는 것은 잔소리 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왠만하면 오랜 시간 옆에 있는 것을 꺼렸는데,
어느 순간 잔소리 듣기의 쏠쏠한 재미를 깨우친 모양이다.
엄마의 잔소리가 그칠 때면 괜스레 섭섭할 지경이니까 말이다.

엄마의 인생은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