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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현실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을 옆에 두기란 참 힘든 일이다.
내 친구의 아내는 무지개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감정의 스펙트럼이 강하다.
정성스레 짠 식단처럼 그녀의 감정은 요일별로 변화한다.
나는 그녀를 옆의 옆에 두고도 피곤함을 느끼는데
남편이란 사람은 오죽하겠는가. 새삼스럽게 존경심을 느끼는 대목이다.
언젠가 나는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넌 왜 그렇게 다혈질이야?"
그때는 그냥 장난으로 넘겨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등골이 오싹하다.
나에게도 그녀와 같은 기질이 보일수도 있다는 짐작이 들게 되는것이다.
하긴 제일 알 수 없고 옆에 두면 피곤함을 느끼는 사람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일것이다.
가장 잘 알면서도 일순 모르겠는 나, 캐서린이라는 인물은 다혈질이다.
그렇게 난 남탓만 한다. 그녀의 남편은 피곤하겠네,라고 투덜거리면서.
정작 자신을 옆에 둔 그녀와 그녀의 남편의 피곤함은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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