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서 고민 하나

우리 과에 복학하신 분이 한 분 계시거든요.

복학 하고 과 애들이랑 빨리 친해지시려고

이것저것 물어 보기도 하고 애들이랑 어울리려고 노력도 하시는데

;; 그게 쫌 과해요.

그 예로 과제땜에 전시회를 다녀와야 할 일이 있었거든요,

근데 솔직히 저는 미술관 같은데 그냥 혼자 조용히 갔다오고 그러는걸 좋아해서

아주 친한 친구라도 두명이상 같이 안가요.

근데 그 분이 같이 가자고 하시더군요.

이미 다른 애들은 미리 갔다온 상태였구요.

그래서 제가 미술관 같은데 여럿이 다니는거 집중도 안되고 별로 안좋아한다고

죄송한데 혼자가야 할 것 같다고 했어요.

나름 굉장히 친절하게 미안하다고 까지 하면서 안되겠다고 했는데도

이 분이 그럼 언제 가냐고, 제가 갈때 그날 자기도 가서

미술관에서 만나자는 거에요.

아니, 그게 같이 가는거지 뭡니까_ 라고 말할려다가

아직 다른 과제때문에 언제 갈지 안 정했다고, 시간 날때 가는거라 아직 안 정확하다고 했어요.


그래서 결국에 어제 미술관에 다녀왔는데

거기서 제 친구를 만났어요.


미술관 표 끈는데가 줄이 너무 쩔어서 그 친구랑 같이 기다리면서 얘기하다가

(그 친구 얘기를 들어보니 그 분이 자기 한테도 그랬다더군요. 물론 이 아이도 그런거 불편해서

혼자 간다고 하고 혼자온 애)

관람실 앞에서 '안녕'하고 헤어지고 각자 행동했어요.


근데 오늘 그 친구한테 얘기를 들었는데

메신져에서 친구가 그 분이랑 대화를 하다가 어떻게

미술관 얘기가 나왔는데 저랑 우연히 미술관에서 만난 얘기를 했데요.

그랬더니 그 분이 그 애한테 절보고 엄청 치사하다고

자기가 그렇게 부탁했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그랬다는 거에요.


아니, 분명 저는 제 의사 분명히 했고 그 친구도 분명히 우연히 만난거라고 했는데....

물론 복학하고 애들이랑 빨리 친해지려고 하는건 이해를 하겠지만

가끔(사실은 매번) 너무 불편해요.

분명 일에는 같이 하는게 있고 혼자 하는게 있는건데

그 분은 뭐든 같이 할려고 해요.

이렇다 보니 과 애들 거의 그 분을 불편해 하고요.

얘기 들어보니깐 과애들이 자기를 불편해 하는 것 같다고 얘기를 해서

애들이 아직 같이 수업들은지 얼마 안되고 우리 과 애들이 원해 독립적이라고

했는데도 변하질 않는데요..



당장 내일 1교시 수업 시간에 마주칠텐데

지금 같아선 말걸어도 대꾸하기 싫을것같아요.

막 짜증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근데 솔직히 짜증이 80이고 미안이 20...


아...어떻하면 좋습니까

이미 과에 적이 너무 많아서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그 분은 자꾸만 멀어져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