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십자로와 중앙에 빨간 우체통
왜그랬을까. 왠지모를 연민이 일어 우체통
빠른, 보통 우편에 양 손을 집어넣어 보았더랬지
"엄마 살려줘! 우체통이 날 잡아먹으려고 해!"
버스정류장 팻말앞에 서 있던 엄마에게 이렇게 말해보았더랬지.
엄마는 나에게 다가와 살며시 구멍 안의 손을 빼어내서
부드럽게 붙잡으며 "이제 괜찮단다" 말씀해주셨드랬지
집에 돌아가서 나는 신나게 두드려맞았더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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