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잠깐 고향에 들러

외할아버지 생신에 참가하고


방학이 되어 딱히 할것도 없는

심심한 대학생은

'그냥 다시 올라가라'는 부모님 말씀에


어쩌다 보니

이 이른시각, 버스터미널에 돌아오고야 말았습니다.

버스시간은 1시간이 남아있고

책은 벌써부터 읽고싶지 않아


터미널 군데군데 설치된

15분에 500원 하는 '초단위 정액 컴퓨터'앞에 앉았습니다.


이제 6분 21초 남았네요.


우리 인생도 이와 같이

어떠한 삶을 살아왔던지간에

결국 한계에 다다르면 멈추어버리고,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이 컴퓨터와 같지는 않을런지


괜한 허무주의에 빠지게 하는군요.



망할놈의 컴퓨터

벌써 5분 14초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