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한 지 어언 두달
전경대를 나온 나는 종종
아직도 군 시절과 헷갈릴 때가 있어요
 
 
길을 가다 누군가와 부딪히면
내가 고참인 줄 알고 째려 볼 때가 있고
(난 엄청 허약하거든요 사회에서 정말 위험해요 이 버릇)
운전을 하며 안전벨트를 메는 사람을 보면
나 때문인 줄 알 때가 있고
무단 횡단을 하려다 멈칫 하는 사람을 보면
또 나 때문에 그런 줄 알 때가 있고
인터넷 기사를 보면서
내가 괜히 무섭고 섬뜩할 때가 있고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
여전히 우리가 함께 웃을 수 있을 줄 알 때가 있고
 
 
첫 월급으로 새 컴퓨터 살려고
너무나도 옛날 옛적에 사용하던 헌 컴퓨터를 버렸는데
 
모아둔 음악들도 같이 버렸어요 
왜 그게 이제야 생각 날까
 
형 컴퓨터에 있는 원더걸스를 듣고 있으니
갑자기 내 컴퓨터에 있던 아메리칸풋볼이랑 에이든이 생각나서
 
 
군대 생각이 났어요
아..찾아오라고 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