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속 광고중단압력이 문제라는 기사를 보고 있었습니다.
기사에 게재된 문제시되고 있는 광고중단 압력의 행태는
①협박,항의 전화②욕설과 모욕③관계자의 신변(가족) 위협
④기업 테러(온라인 or 오프라인) 등이었습니다. 기사는 주로 그 방법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죠.
기업들은 고통을 호소하면서 가해자들에게 법적으로 대처하겠다. 라고 했습니다.
조선일보 기사였죠.

조선일보는 보수언론입니다.
현재 진보성향의 사람들이 문제삼는 '조중동'은 저도 막연한 거부감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집안에서 자란데다, 특정 정치색깔을 노골적으로 띄고 있는 조선일보를
사람들이 문제삼는 것을 예전부터 봐 왔기 때문입니다. 제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99년인가 00년에 조선일보를 왜 폐간해야 하는가? 라는 책도 나왔던 적도 있습니다.
한 신문이 특정 색깔을 띄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3대 메이저 신문이 보수라는 색깔을 띄고 있다면 분명 문제는 있습니다.
생각건데, 스스로 권력화하는 언론을 견제할 마땅한 기구, 수단이 없기 때문이죠.

저는 법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긴 하지만, 악법도 법이라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인류가 출현하면서부터 존재했던 자연법보다 높은 법은 없는데다,
헌법재판소에서도 준법이란 "정당한 법, 정당한 법집행절차를 전제로 한다." 라는 말까지 했었으니까요.

허나 ⓐ조선일보가 보수적 언론이라고 저 기사가 진실에서 크게 어긋낫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광고중단압력자체도 조선일보가 공공복리에 크게 반한다. 라는 것이 인정되지 않는 이상
기업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고, 인정된다 해도 저 방법은 분명 잘못 된 것입니다.
크고 작은 기업들은 광고효과가 높은 신문에 광고를 낼 자유를 잃었고,
광고 한번 냈다가 회사업무에 마비가 오고 이윤을 창출하는 데 지장이 왔습니다.
업무방해죄, 모욕죄, 협박죄의 정도가 악질적입니다.
저는 분명히 위법이며 불법이다. 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포털싸이트 다음에서 광고중단압력행태의 문제점이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댓글을 달았습니다. "저렇게 행동하는 것은 위법이다. 자중해야 한다."라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댓글이 폭주하더군요. 제게 욕을 해가며 수구꼴통xx야, 정부의 앞잡이냐.
알바냐. 니 면상좀 보고싶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크게 당황해서,
제가 무엇이 잘못된거냐고 물었습니다. 사람들은 UN헌장 어쩌구 하면서 광고중단압력은 합법이다.
(저 기사 내용대로라면 분명히 형사처벌 대상입니다.)
라며 제 글의 본질을 훼손하고, 수구꼴통이라는 말로 저를 정의해버렸습니다.

저는 촛불집회에 참석하려고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광우병 관련 내용은 심하게 과장되었다. 라고
그때도 느끼고 있었지만, 시민들이 자진해서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려고 나서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친구가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바람에 나가진 않았습니다.
혼자 가서 계속 있을정도의 열정은 없었으니까요.) 헌데 저 것이 위법이다. 라고 말한것 만으로도
수구꼴통이 되버린 것이죠. 그 매도하는 속도와 위력은 정말 무서웠습니다.

이런 사건과 더불어 여러가지 소식을 듣고 겪게 되었습니다.
(ⅰ)정치적인 목적으로 촛불집회를 이용하려는 단체(ⅱ) 촛불집회에 편승해서 불법파업을 일삼는 단체
(ⅲ)심하게 비정상적인 폭력시위대의 행태, (ⅳ)내일이 시험인데 억지로 촛불시위에
참석하라고 저를 포함한 후배들을 종용하는 대학 선배 등입니다.
그 선배는 대학생으로서 ⒜색깔을 가지지 않은 자 ⒝보수성향을 가진자 ⒞정치적으로 무관심한 자
⒟어찌하였건 시험이 더 중요한자가 있다는 것은 생각지도 않는 모양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순수한 촛불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몹쓸 노릇입니다.
저를 비롯한 시민들이 촛불시위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기 시작했으니까요.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조선일보 본사가 있다는 곳에서 무장시위대가 건물을
공격하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여성이 "호텔도 있어서 외국인들도 있는데 왜 문을 부수고 그러느냐"
라는 말을 했습니다. 무장시위대들은 "니가 뭔데, 조선일보 기자냐. 이명박 편이냐. 라며 욕을 했고,
곧 무장시위대가 그 여성을 흠씬 두들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본 한 중년남성이 이 여성이 이대로 가다간 죽겠구나 싶어 무장시위대를 만류했습니다.
그러나 그 또한 그 여성과 비슷한 말과 욕을 들으며 두들겨맞고 옷이 찢겼습니다.
그는 시위대가 군집하고 있는 곳으로 끌려가 무릎이 꿇린 채 봉변을 당해야만 했습니다.
이 중년남성은 촛불집회를 꾸준히 참석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 여성은 그 어떠한 잘못도 없으며 중년남성은 의롭기까지합니다.
허나 군중들에 의해 제가 옳다고 믿는 바가 무참히 찢겨져 나갔습니다.
제 혼란은 시위대에 대한 분노로 이어졌습니다.

박완서 작가의 글이 떠올랐습니다. '6.25 직후에 길거리에서 빨갱이다! 누가 소리치자,
지목받은 사람이 순식간에 총을 맞아 죽기도 했다. 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봤고, 이웃과
불화가 있으면 자신을 빨갱이라고 몰아붙여 신고하지는 않을까. 하고 전전긍긍했다.'
라는 내용의 글을요. 인터넷 상에서 사람들을 매도하는 것은 너무도 쉽고,
다수앞에 소수는 너무도 무력합니다. 다른 생각을 가졌다간 순식간에 병신이 되어버립니다.
이경규씨는 보수성향이지만 명랑히어로란 프로그램에 나와서 자신의 생각을 뚜렷하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어설프게 중립을 지킵니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가 무서웠던 거겠죠.
그러나 이경규씨가 보수성향이란 것을 아는 네티즌들은 게시판에 이경규 퇴출을
목표로 감정적 비난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것이 그들이 외치는 민주주의인가요?
요즘엔 자신있게 남에게 제 생각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씁쓸해 견딜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