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늦었으나, 해가 오랫동안 지지 않던 오늘.
마치 야근하는 날처럼 지루하기만하다.


횡단보도에 서있었다.
내 옆으로 평범해 보이는 아저씨와 아줌마가 나란히 있었다.
갑자기 아저씨가 뒤로 넘어졌다. 픽-
아마 다리에 힘이 풀린 것 같았다.


아줌마는 어머! 짧게 애처로운 목소리를 내고는
아저씨를 일으키고 연신 아저씨의 옷을 이리저리 털면서
\"괜찮아, 괜찮아 ...\"

여러 사람이 모이면 으레 그렇듯이 여기 저기서 수군대기 시작한다.


그 아줌마는 내가 장담하건데, 단 한 순간도 창피해 하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아저씨의 몸을 살피는게 훨씬 더 중요하니까


파란불이 켜지고 길을 건너갈 때
나는 왠지 그 두 사람을 보고 서있었다.

그 아저씨는 약간 몸이 불편하신 분 같았다.

그 때 나는 왜 \'믿음\' 이란 단어가 떠올랐는지...
이렇게 낱말을 늘어놓아 보아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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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쓰다니...
나는 애인의 옛애인에게 반한거같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