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는길...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할일도 산더미처럼 없고.
시간은 눈꼽만큼 너무 많아서.
그냥
늦은밤 거리를 걷기로 했다.
많고 많은 편의점을 지나치며
각 브랜드별 점포 갯수를
확인했다.
사실 지금 기억엔 없지만
대충 지어내자면
30분 걷는동안 약 50개.
이어폰 오른쪽이 고장난(부서진) 관계로
엠피삼 녀석을 안데려온걸
후회하며.
노래를 부르긴 뭣하고 해서..
살아오면서 보고 들어온 명언들을
읊조렸다.
어느덧
서초동에 위치한 모모고등학교 앞을
지나며, 누구누구가 여기 출신이었던가..
생각하다가.
\'친구\'가 보고싶어졌다.
보고싶다기 보단,
\'대화\'가 하고 싶어졌다.
마침 멀리 순찰차가 한대
주차되어있는것을 발견하고는,
빠른걸음으로 다가가서,
10년넘게 다닌길임에도 불구하고
길을 물었다.
이렇게 늦은 밤거리를 쏘다니며,
외로움을 즐기다
오랜 침묵을 깨는,
오아시스를 발견한 마냥
대화에 대한 의미를
재발견하고..
집에 오는 약 15분간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다 말을걸었다.
왕복 2차선 도로의 맞은편에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던
아가씨 에게도...
땀을 주루룩 주루룩 흘리며
집에 들어서자 마자
꼬리를 흔들며 짖는
준이와 세나를 무시하고
맥주를 한캔 땃다.
오늘도 또 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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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흐르다니; 정말딱이다... 표현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