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를 누르려던 도중, 어떤 분께서 내 시선 안으로 걸어들어와 그 앞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난감했다. 벽서를 쓰는 화백의 모습만을 담아내기에 내가 서있던 자리는 너무 멀었고, 사진 찍는 데 한창 넋을 놓고 계시던 분께 양해를 구하려니 나로서는 엄두가 나질 않았다. 잠시간의 머뭇거림 끝에, 눈에 보이는 광경 그대로를 필름에 담아가기로 하였다. 그리곤 셔터를 눌렀다.
2006-04-29
대추리
hi-matic F # tmax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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