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HAIL TO THE THIEF
GENRE: MODERN ROCK/ELECTRONICA
주목할 넘들: 간만에 할 일 좀 많아진 베이시스트 콜린 그린우드, 드러머 필립 셀웨이
호전되고 있는 기억상실증
처음 한 5년동안 라됴헤드의 신보가 나올 때마다 사람들 사이에서 오가던 썰들의 요지는 대부분 이거였다. \'[Creep]만한 곡이 있느냐 없느냐\' - 그러더니 97년도가 지나면서부터는 \'<OK Computer>만큼 들을만 하냐 아니냐\'로 이후 새 앨범에 대한 기준이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본작은 <OK Computer> 이후 가장 그 시절 분위기가 물씬 풍겨 나오는 앨범의 모양새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전작 <Amnesiac(2001)>의 크리티크에서 본 우원은 \'<Kid A(2000)>보다 먼저 나왔으면 좋았겠다\'고 썰푼 바 있다. 그리고 이제 본 우원은 이렇게 말하고프다. 당 앨범 <Hail to the thief>는 좀더 그 이전에 나왔으면 좋았을 법한 앨범이라고. 그러니까 뜬끔없는 일렉트로니카 비트와 불친절한 멜로디 전개가 음반에 끼어들었던 모냥새를 가지고 볼 때 <OK Computer> 다음으로 해서 <Hail to the thief> - <Amnesiac> - <Kid A> 식의 역순으로 나타났다면 가장 자연스러워 보였을 거라는 얘기다.
일단 소시적처럼 \'뺀드 형태\' 곡들의 숫자가 대폭 늘어났고, 테크노tic한 곡들의 비중은 현격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신보에서 나타난 변화는 이런 양적인 부분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Kid A> 앨범에서의 [Kid A]나 <Amnesiac>에서의 [Pull/Pulk revolving doors]등등 일렉트로니카 트랙들에서 보였던 낯설고 난해한 멜로디 또한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Sit down, stand up]에서 들려주다시피 드럼 앤 베이스 비트 역시 곡의 분위기와 찰떡궁합으로 잘 엉겨붙어 있어, 앨범 전체적으로 볼때는 물론이고 하나의 곡만 놓고 볼 때도 멜로디와 비트가 사돈의 8촌마냥 낯설게 느껴지던 전작들에 비해 확실히 들을 만해졌다.
첫 트랙 [2+2=5]의 구슬픈 트레몰로 주법을 필두로 [We suck young blood], [There there]등을 거쳐 마지막 곡 [A wolf at the door]까지, \'래됴헤드 돌아왔구나!\'라는 반가움을 안겨줄 롹 트랙들이 그득하다. 이렇듯 전작까지 치유불능으로 보이던 기억상실 증세는 분명 호전되고 있지만 갈아붙이는 기타의 강렬함을 뚫고 솟아나오던 막가파식 꿀꿀함은 이제 더 이상 없다. 그러나 어쨌든 롹 트랙이건 일렉트로니카 트랙이건 서로를 충돌시키지 않고 일관되고 절제된 꿀꿀함으로 엮어서 뽑아낸 솜씨 또한, 실험의 극단까지 치달았다가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온 이들의 음악여정을 통해 다져진 것 아니겠는가? 예전의 스타일을 떠올리게 할 지언정 이를 가리켜 \'퇴행\'이나 \'회귀\'라는 단어를 들먹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Grade 2
- 카오루 (m***@ddanzi.com)
옛 관련 링크: http://www.ddanzi.com/ddanziilbo/music/critic/3064/mu114cr_38-radio.asp


인터넷 삐짜판 듣고 리뷰한 NME 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