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반이 지나고 이별 없는 세대를 다시 읽었다. 전에 보지 못했던 문장이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미래가 있는 세대다. 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생활, 별의 세계로 가는 세대일 것이다. 새로운 태양 아래에서 새로운 가슴을 가지려고 하는 희망의 세대다. 아마도 우리는 새로운 사랑, 새로운 웃음, 새로운 신에 대해서 넘치는 희망을 갖고 있는지 모른다. 우리는 이별이 없는 세대. 그러나 우리는 모든 미래가 우리의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희망과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희망과 미래는, 희망봉에 올라 새 땅을 발견한 자의 뜨거운 외침이라기 보다는 낮은 목소리의 주문 혹은 죽어버린 미래에 대한 축문처럼 들린다. 희망과 미래를 온전히 긍정하지는 않지만 그의 문장은 너무 아름다워서 차라리 부정적 희망을 가지고 싶어진다. 그건 '그래도 살아야겠음 혹은 살고 싶음'이 아니었나.


p/s. 독자 리뷰 치고는 멋지지 않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