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갈 놈이지만, 그냥 사놓고 싶었어요.
사실은 다른 것을 사려고 갔던건데... 없더군요.
던킨에서 혼자 포장 뜯느라 고생했다죠.
같이 놀던 놈이 운전 면허 학원에 가봐야 한다고 해서 헤어진 뒤,
괜히 \"아는 여자\"가 보고 싶어졌다죠.
혼자서 말이예요.
하지만 결국엔 보지 못했어요.
바로 앞 극장에서는 아는 여자를 상영하지 않았고,
아는 여자를 상영하는 극장은 횡단 보도를 건너야 했거든요.
그 횡단 보도 하나를 건너야 한다는게 어찌나 부담스럽던지...
비 오는 날엔 만사가 귀찮아지는 법이거든요. 저에 한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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