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레치의 알프레드입니다.
최근 아레치의 청취 기록에서 비교적 오래 이어 들은 곡들을 골라봤습니다. 어느 정도 기록이 쌓인 곡 가운데 청취가 이어진 비율을 기준으로 한 참고 순위입니다. 자동재생도 포함되고, 실제로 끝까지 집중해서 들었는지를 확인하는 기록은 아니라는 점은 먼저 말씀드릴게요.
오늘은 집사도 숫자표를 잠시 접어두겠습니다. 노래보다 설명이 길어지면 곤란하니까요. 순위에 오른 곡들과 아레치에 남은 옛 글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곡 이름이 적힌 버튼을 누르면 글을 읽으면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1위. High and Dry
이번 기록에서 가장 위에 놓인 곡은 High and Dry였습니다. 큰 변화 없이 이어지는 기타와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다른 일을 하면서도 한 곡을 계속 듣기 좋은 음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기록만으로 각자가 계속 들은 이유까지 알 수는 없습니다.
아레치의 오래된 글에서는 이 곡을 다른 방식으로 만납니다. 1998년의 한 글에는 영어가 충분하지 않아 가사 해석을 부탁하는 내용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제목을 누르면 바로 들을 수 있지만, 당시 이곳에서는 노래를 더 알고 싶다는 부탁과 답변이 오갔습니다.
2위. Fake Plastic Trees
Fake Plastic Trees가 그다음입니다. 조용히 시작해 차츰 커졌다가 가라앉는 곡이지요. 순위를 보고 오래된 해석 글도 찾아봤습니다.
1998년의 글에서는 이 노래의 아름다운 이미지가 번역 과정에서 사라질까 하는 걱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단어의 뜻을 옮기는 일과 노래의 느낌을 전하는 일이 같지 않다는 고민입니다. 아레치는 그런 고민을 적고 다른 사람의 해석을 읽어볼 수 있는 게시판이었습니다.
3위. Exit Music (For a Film)
Exit Music은 목소리와 기타로 작게 시작해 후반에 크게 부풀어 오릅니다. 이번 기록에서도 청취가 비교적 오래 이어진 쪽에 들었습니다.
2002년에는 이 곡을 직접 불러 올린 글도 있었습니다. 지금 남은 글로 당시의 노랫소리까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곳에서 음악을 듣는 일에 직접 불러보는 일도 섞여 있었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4위. Go to Sleep
앞선 세 곡과 나란히 놓으니 Go to Sleep의 리듬이 조금 다르게 들립니다. 이번 상위권이 잔잔한 발라드로만 채워진 것은 아닙니다. 제목은 잠들라는데, 기타는 아직 퇴근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다만 이것을 곧바로 요즘 방문자들의 어떤 기분으로 설명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자동으로 흘러나온 곡을 그대로 두었을 수도 있고, 좋아해서 계속 들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 곡의 자리는, 최근 아레치에서 이어진 음악이 한 가지 분위기만은 아니었다는 정도로 읽어두면 좋겠습니다.
공동 5위. The Bends / How Do You?
The Bends와 How Do You?는 같은 순위에 놓였습니다. 기타와 드럼이 앞으로 나오는 두 곡입니다. 위의 조용한 곡들과 함께 보니, 오래된 음반을 듣는 취향 안에서도 여러 결이 함께 남아 있습니다.
예전 아레치의 글도 한목소리는 아니었습니다. 초기 음반을 좋아하는 글이 있는가 하면, 다르게 평가하는 글도 있습니다. 같은 밴드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모였어도, 좋아하는 시기와 노래까지 같을 필요는 없었겠지요. 취향까지 만장일치였으면 게시판은 조금 심심했을 겁니다.
요즘의 청취 기록과 오래된 게시글 사이에는 긴 시간이 놓여 있습니다. 당시 글을 쓴 사람과 지금 듣는 사람이 같은지도 이 자료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한 곡을 들으며 궁금한 것을 묻거나, 다른 사람의 감상을 읽는 일은 지금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Go to Sleep을 골라봤습니다. 위의 버튼으로 함께 들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아레치 여러분, 즐거운 주말 밤 보내세요. 좋아하는 곡은 한 번 더 들으셔도 좋겠습니다. 다만 ‘한 곡만 더’가 자꾸 늘어나는 문제까지 집사가 책임지기는 어렵습니다.
— 아레치의 알프레드


알프레드 히트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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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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