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의 \'1984\'를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중학교 1학년 때였나.. 이 책을 처음 읽고 제가 84년 생이 아니라는 사실에 너무너무 절망했었어요.

물론 이 책이 생각만해도 끔찍한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는 책이긴 하지만.. 그때는 84라는 숫자에 담긴

그 특별함이 마냥 부러웠었죠. 냐하하.

며칠 전에 학회 세미나가 있어서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우리나라에서 통용되고 있는 이 책의 \'독법\'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요즘은 이 책을 철저히 통제되는 정보화 사회에 대한 경고의 메세지로 읽는 것 같은데,

처음에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는 시대가 시대인지라 반공소설 정도의 의미밖에 획득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물론 오세아니아가 스탈린 치하의 소련을 모델로 하고 있긴 하지만.

전체주의 사회에 대한 반기로서의 의미에 주목하면 개인주의에 대해서까지도 충분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인 것 같아요. 기억의 조작에 방점을 찍으면 인식체계나 진리의 절대성/상대성 문제도

제기할 수 있을 것 같구요. 결말부에선 윤리학적 접근도 가능할 듯.

03학번 친구들이 이 책을 읽고 그저 치사하다, 무섭다, 끔찍하다 같은 형용사 한토막으로 정리하는 것이

뭐랄까... 좀 안타깝더라구요. 그게 다는 아닐텐데...

2+2=5, 오브라이언; 때문에라도 라됴팬들은 꼭 보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꼽사리로 작가의 아주아주 짧은 단편 killing an elephant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