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중국소설, 중남미소설, 러시아소설을 특히 좋아해요. 중국현대소설이 전공이라 기획물;로 중국소설

추천해드리고 싶은데, 한글번역이 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라 추천해드리기가 좀 어려워서...;; 혹시 영화

\'햇빛 쏟아지던 날들\' 보신 분 있으신지. 번역했던 소설 중에 제일 재미있고 젊은 삘이 나는 소설인데,

아쉽게도 책으론 안나오고 영화로만 나왔어요. 방학 초에 그 소설 완역해볼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귀차니즘

때문에-_-;;

그래서 중남미소설 몇편 시리즈로 추천해드릴까 해요. 그래서 첫타자로


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황보석 역, 문학동네(2권짜리)


를 골라봤어요. 으흐~

한마디로! 재미있어요. 요사는 마르께스만큼이나 유명한 페루 소설가인데요, 우리나라에는 별로 소개가

안된 것 같아요. 번역된 책도 얼마 안되고(따끄나의 아가씨, 미라 플로레스에서 생긴 일 등)..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하던데, 14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친척 아주머니와 결혼하는 이야기를 그린

책이에요. 무게 잡지 않으면서, 발랄하고 경쾌한 투로, 그러면서도 짚고 넘어가야 할 얘기 다하는 중남미

문학 특유의 스타일도 살아있고, 자기 안에 갇히지 않으면서도 심연을 탐색하는 진지함이 살아있고...^^

이 책이 나오자마자 사서 하루만에 읽고, 그달 내내 사람들한테 이 책만 추천했어요. 기억하기로 그 때

김춘수님의 새시집도 나왔는데, 그 책도 함께;; 한 번은 요 책 두권 군대간 선배한테 보내줬는데, 이상하게

그 선배만 이 책 재미없다고 하더라구요. 췟;; (그 선배한테 막심 고리끼의 책도 보내줬는데 그것도

재미없다하고...-_-+)

유럽소설이나 일본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은 중남미소설이 좀 촌스럽다 느끼실 수도 있겠네요. 확실히

유려한 문장이나 표현을 염두에 두고 씌어진 소설은 아니니까..

하지만 저는 그런 촌스러움이 좋아요. 으흐~ 촌스러운 것 중에 따뜻하지 않은 건 아직까지 보질 못해서ㅋㅋ

아마 중남미소설에서 매력을 찾아내신다면 저처럼 매니아가 될 거예요. 므흣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