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왔더니
로마에서 맞추었던 조르지 알마니 회색양복이 왔다.
오드리 헵번의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스페인 계단 바로 앞에 있는 알마니 매장에서 맞추었다.
오늘 거기서 산 넥타이를 매고
셔츠 색에 맞춘 포켓칩을 하고 시내를 나왔다.
속물스러운 얘기인지도 모르지만
나는 알마니 양복을 맟추기 위해서 몇백만원의 돈을 쓰고 말았다.
비행기로 유럽을 세번 왕복할 수 있는 큰 돈이었다.
......
배낭여행을 했던 내가 유럽에서 가장 부러웠던 사람들은
양복을 제대로 차려입은 사람들이었다.
호텔 바에서 하얀 포켓칩을 양복 윗주머니에 꽂고
칵테일을 마시는 사람들이 제일 부러웠다.
바로 그것 때문에 일을 저지르고 만 것이다.
언젠가 내가 돈이 많이 생기면
경박한 미국아이들 차림처럼 간편한 옷을 입지 않고..
하얀셔츠에 하얀 포켓칩을 하고
빠리의 생미쉘거리 카페에서
멋진 식사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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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갑자기 배고파지네요..히히
그러면 문제가 여자들이 날 피하겄지-_-
역시 난 아직 노땅이 아닌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