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반산트, 2003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을 재연한 영화.
이야기 전개는 학생들의 시퀀스 별로 나뉘어져서
조용하고 낮게 그들의 뒤를 쫓는 롱 테이크로 이어진다.
피사계심도가 낮은 렌즈를 써서, 앞에 뚜렷하게 보이는 것은
시퀀스의 주인공뿐이고, 그 외 배경은 전부 뿌옇다.

나치즘에 관한 영상을 보고, 폭력게임을 즐기고,
학급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고해서
그 둘이 총을 든 것일까?
감독은 모든것을 모호하게 설정해놓는다.
혹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루하도록 오랫동안 뒤를 쫓아간 그들의 모습이
결국 죽음으로 끝나는 것처럼,
인생과 관계의 결말은 그토록 허무하고
어쩔 수 없는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