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나자,
여자, 정혜를 만들었던 감독이 지향했던 바는
바로 카페 뤼미에르가 아니었을까 싶었다.


마지막 9시 영화를 본 나와 내 친구는
직원이 우리를 깜박하고 퇴근해버리는 바람에
하이퍼텍 나다에서 나갈 길이 없어 발을 동동 굴렀다.
나다는 앞문을 잘 열어두지 않는다.
하지만 휠체어를 탄 사람이라면 좁은 계단으로 이루어진 뒷문으로는 절대
나갈 수 없다.


좋은 일 따위 없어도 좋아.
있다면 좋겠지만.



마지막으로 엔딩 크레딧이 떠오르자
우린 서로
\"나 조금 졸았어\"
이야기하면서 방긋 웃고 있었다.

유리창을 통해 비치는 어두운 감나무와 항아리
사라진 노란 불빛.